2008년 02월 29일
우리는 지금까지 무엇을 한 것인가?
얼마 전 필름 스캔을 하려고 학교안에 미디어 센터에 찾아갔었다. 공식적으로는 모든 학생들이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장비는 아니었기에 이번 한번은 쓰게 해주지만 다시는 오지말라는 말을 직접 입으로는 하지 않았으나 얼굴 표정으로 느끼에 해주며 관리하시는 분이 한대의 거대한 컴퓨터 앞으로 나를 인도하였다. '맥 쓸 줄 알아요?' 라고 물어보며. 나는 듣던중 반가운 소리라 밝은 표정으로 그렇다고 대답했지만 컴퓨터가 켜지는 모습을 지켜본 나는 아연 실색할 수 밖에 없었다. 족히 10년은 되어 보이는 구제 화면이 나를 반겨주었다. 이것저것 살표보니 정말 10년은 된 300Mhz PowerPC 모델이었다. 램은 무려 64MB. 포토샵 5.0이 깔려있어 그것으로 작업을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현재의 컴퓨터와 비교되는 수치의 차이에 비해서 그 컴퓨터가 해내고 있는 작업의 종류와 속도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10배 빠른 cpu와 100배 큰 메모리를 가진 내 컴퓨터에 있는 최신의 포토샵이 10년 전 컴퓨터보다 그다지 훌륭한 일을 하고 있지 않았다는 뜻이다. 나의 최신 컴퓨터는 정말로 부끄러워해야 한다. 확실히, 양적 팽창은 질적 팽창과는 큰 관련이 없는 것 같다.
반추해보면, 내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게 즐긴 게임은 286컴퓨터로 했던 원숭이섬의 비밀이다. 혹자는 상대적으로 빈곤한(물질적으로든 문화적으로든) 어린시절의 미화된 추억이라고 이야기 할 수 도 있지만. 최근에 다시 해본 원숭이섬의 비밀은 여전히 재미있다. 더욱 놀라운것은 저해상도의 알아보기 힘든 2d그래픽은 현대의 어설픈 상자들이 움직이는 웬만한 게임의 3d그래픽보다 확실히 아름답다! 과연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더 많은 상자들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더 많은 광원들을 처리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본질적 의미에서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는 잊어버리게 된 것은 아닐지.
성격상 물건들을 잘 버리지 못해 헐값이 되어버린 구형 컴퓨터를 버리지 못하고 끌어안고 있다가 결국은 내버리면서 그래도 cpu만큼은 버리지 못하고 남겨놓다보니 오래된 시피유가 하나 둘 책상 서랍속에 쌓인다.

그래도 가장 최근까지 쓰던 cpu다. 2002년산이고 6년이나 지났지만 2Ghz나 되는 클럭 스피드를 자랑한다. 지금은 중고가는 커녕 뭐 줘도 안갖는 cpu가 되어버렸지만. 현재 cpu랑 모양도, 성능도 별 차이 없다.

대학 입학하면서 구입했던 컴퓨터의 cpu다. 600Mhz의 셀레론. 당시는 정말 엄청난 스피드였다. 앞서 언급했던 맥보다 두배나 빠르다. 하지만 지금은 역시 쓰레기 취급을 받고 있다.

이건 찾아보니 95년도 제품이다. 펜티엄으로 120Mhz로 동작한다. 저 깜찍한 쿨러 사이즈를 보라. 지금의 거대한 쿨러와 비교해보면 얼마나 소박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지 알 수있다. 그렇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이 CPU도 최첨단의 CPU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을 다 할 수 있다. 아마 지금까지 언급한 cpu중에서 가장 고가로 구입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역시 중고가를 측정할수 없는 쓰레기에 가깝지만 이정도 되면 기념적 가치가 있지 않을까?
그 이전에 쓰던 cpu들은 집에 있는 관계로 촬영하지 못해 아쉽다. 486DX와 Cyrix의 386칩 등....
하여간, 아찔할정도로 팽창한 처리속도 만큼, 우리가 엄청난 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반성으로, 업그레이드신의 강림을 애써 부정해본다.
반추해보면, 내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게 즐긴 게임은 286컴퓨터로 했던 원숭이섬의 비밀이다. 혹자는 상대적으로 빈곤한(물질적으로든 문화적으로든) 어린시절의 미화된 추억이라고 이야기 할 수 도 있지만. 최근에 다시 해본 원숭이섬의 비밀은 여전히 재미있다. 더욱 놀라운것은 저해상도의 알아보기 힘든 2d그래픽은 현대의 어설픈 상자들이 움직이는 웬만한 게임의 3d그래픽보다 확실히 아름답다! 과연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더 많은 상자들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더 많은 광원들을 처리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본질적 의미에서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는 잊어버리게 된 것은 아닐지.
성격상 물건들을 잘 버리지 못해 헐값이 되어버린 구형 컴퓨터를 버리지 못하고 끌어안고 있다가 결국은 내버리면서 그래도 cpu만큼은 버리지 못하고 남겨놓다보니 오래된 시피유가 하나 둘 책상 서랍속에 쌓인다.

그래도 가장 최근까지 쓰던 cpu다. 2002년산이고 6년이나 지났지만 2Ghz나 되는 클럭 스피드를 자랑한다. 지금은 중고가는 커녕 뭐 줘도 안갖는 cpu가 되어버렸지만. 현재 cpu랑 모양도, 성능도 별 차이 없다.

대학 입학하면서 구입했던 컴퓨터의 cpu다. 600Mhz의 셀레론. 당시는 정말 엄청난 스피드였다. 앞서 언급했던 맥보다 두배나 빠르다. 하지만 지금은 역시 쓰레기 취급을 받고 있다.

이건 찾아보니 95년도 제품이다. 펜티엄으로 120Mhz로 동작한다. 저 깜찍한 쿨러 사이즈를 보라. 지금의 거대한 쿨러와 비교해보면 얼마나 소박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지 알 수있다. 그렇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이 CPU도 최첨단의 CPU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을 다 할 수 있다. 아마 지금까지 언급한 cpu중에서 가장 고가로 구입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역시 중고가를 측정할수 없는 쓰레기에 가깝지만 이정도 되면 기념적 가치가 있지 않을까?
그 이전에 쓰던 cpu들은 집에 있는 관계로 촬영하지 못해 아쉽다. 486DX와 Cyrix의 386칩 등....
하여간, 아찔할정도로 팽창한 처리속도 만큼, 우리가 엄청난 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반성으로, 업그레이드신의 강림을 애써 부정해본다.
# by | 2008/02/29 01:08 | Category 0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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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 다른 누진세에 대항하여
낮은 전력소비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짱이다. 486DX와 Cyrix의 386 칩이라니.